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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R I T I N G * * */자아 성찰

태양의 삶

세상을 살면서 바라는게 그렇게 많지않다. 따뜻한 사람이 되고싶은데 나랑 가장 가깝게 지낸 사람들의 영혼은 모두 타들어간다.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가까이 오면 그들의 영혼은 박살난다. 충분히 거리를 둘수 있는 사람 곁에 있으면 혹시 괜찮을까 싶었지만 오히려 나에 비해 냉정해지니 도리가 없다.
가까이 오면 다치게하는 불덩어리가 따뜻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난리니, 모순적으로 보일수 밖에. 불덩어리가 식으면 아무 것도 안남는데. 그런데도 온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니 드문드문 보이는 진짜 모습이 얼마나 무섭게 보일까.
태양의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고통을 주는 이의 삶이 아닐까. 사실은 나는 정말 구제불능이 아닐까.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주지도, 그렇다고 스스로 행복하지도 못한 삶을 살게 되는것이 아닐까. 이렇게 저주처럼 들러붙는 나 자신을 향한 비난들에 고통스럽다.
주변을 행복하게 하고싶다. 그렇지 못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고통스럽게해서 슬프고, 비참하다. 왜 나는 멀리서 볼 때만 따뜻하고 좋은 사람인걸까. 비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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