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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눈꺼풀이 무겁다.

썬,더 호글 2016. 3. 20. 23:33

코드 몇줄 짰을 뿐인데 눈이 매우 무겁다. 천근만근이다. 주말을 잘 보냈다는 증거인가보다. 토요일에는 신발 바꾸러 ㄱㄴ역에 갔다 왔다. 두번 발걸음을 한 보람이 있었다. 처음엔 290만 팔던 에비씨마트 에서 80을 찾았다. 오오.. 그렇게 마음에 드는 신발을 사긴 했는데(내 마음에 드는 신발을 산게 얼마만인지 기억이 안 남..) 이걸 어떻게 매칭 시켜 옷을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 어...내 굵어진 종아리 어떡하징. 


그렇게 토요일에는 나가서 신발 바꾸고, 남은 시간은 애매해서 ㅇㅈㅇ 스벅에 앉아서 퍼져있던 일을 해결했다. 다 만들어놓은 걸 이해 못하고 있다가 겨우 이해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어쨌든 무엇인가를 해낸다는 것은 보람이 있다. 그리고 나서 유유자적 걸어왔다. 걷고 싶은 날씨였다. 기왕이면 꽃이 피어있는 ㅇㅈ천을 걷고 싶었지만, 아직 시기가 아닌 것을... 독촉한다고 올 것이 빨리 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저 봄날의 밤을 즐겼다. 


 오늘은 꽃시장에 다녀왔다. 엄마가 가고싶다는 것을 슬쩍 일어나 살살 다녀왔다. 예쁜 꽃이 그렇게 많은데도 엄마랑 같이 있다는 이유로 들뜨지 않는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얼마 전 그 녀석 생각을 하면서 정의 내렸던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생각났다. 


'엄마는 누가 물어보면 당연히 내가 마음 깊이 사랑하는 존재지만 내가 평소에 사랑을 표현하지는 않는 존재이다'


그래서, 엄마같았던 나는 그렇게 대우받았었나보다. 하고 생각한 일이 있었는데 오늘 내가 엄마에게 딱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느꼈다. 토요일에도 내가 집 밖에서 공부하는 동안 그토록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 불효지만, 위의 정의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그리고 저녁에 코드 몇줄 짜고, 바이올린 연습도 하고. 주말을 잘 보냈다. 일찍 잘만한 자격이 있네 나에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다이어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몸이 가벼워지길 바라는 중. 헬스장을 다닐까말까 고민 중이다. 테니스를 배워보려고 했는데 일주일에 총 1시간 20분 정도 강의해주고 한달에 20만원 돈을 받는다. 으응...........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운동은 아닌걸. 


도서관을 못간게 아쉽다. 그래도 좋은 주말이었다. 


+ 덧. 계속해서 좋은 글쓰기 수단을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일기를 블로그에 계속 쓸지, 아니면 앱에 남겨야 할지, 아니면 일기장에 손 글씨로 남길지. 정답은 없지만 결정도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