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R I T I N G * * */사소한 일상

끝도 없이 한결같을 것 같았던 내가 변하는게 느껴진다.

썬,더 호글 2016. 1. 7. 22:55

예전에는 꼭꼭 블로그에 온갖 감정을 다 토해내야 속이 시원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누군가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도 했고.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랑 가깝지 않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것이 두려워서 주소를 숨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좀 흐르고 나서는 비공개 글을 조금씩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만 내 블로그를 봤으면 하는 마음에 주소를 함부로 옮기곤 했다. 

그리고 이제는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는 블로그에 글을 거의 쓰지도 않는다.

마침내는 일기를 폐쇄된 공간에 쓰고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아, 사람은 변하는구나-


2007년부터 시작했던 블로그 방황이 이제 마침내 사그라들려 한다. 이제 뉴런도 더이상 블로깅을 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내가 만든 시스템에 있을테니..이 블로그는 사실 유지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주섬, 주섬


하나씩 짐을 싸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