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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으로 비난이 쏟아져든다

썬,더 호글 2015. 8. 15. 23:34

기계화를 살짝놨더니 그 빈틈을 노린 잡생각들이 물밀듯 쏟아져들어온다. 지나간 인연, 나의 불안감. 무의식 속에 있던 것들이 드러날 때마다 나의 나약함을 실감한다. 그렇지만 나약함을 인정하지않고 강해지려고, 단단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뭐가 잘못 되었나. 나는 내가 강해지려고 노력한다는 이유 때문에 비난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길을 걷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었고, 하물며 신 조차도 대신 어려움을 해결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들 때 단단해져야했고 늘 준비되어 있었다.
나약하기 때문에 강해지려고 하는 것이 무에가 나쁜가. 매일 같이 내 안에서 아프다고 울부짖는 마음을 인지하고, 안팎으로 스스로를 다스릴수있다면 좋디고 생각한다.
기계화는 안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작업이다. 외부의 비난과 자기 이성의 열렬한 혐오로부터 내 마음은 보호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작은 틈이 생겼을 때 내 마음은 화살받이가 되고말아서, 다시금 기계화를 다짐한다. 단단해져야지.